빨강얼굴 극복기 3 - 지긋지긋 지루성 피부염, 말짱 도루묵

2023.04.30 - [빨강얼굴_극복기] - 빨강얼굴 극복기 2 - 지루성 피부염과의 싸움, 피부과 전문의 피부과

빨강얼굴 극복기 2 - 지루성 피부염과의 싸움, 피부과 전문의 피부과

 

2023년 2월 말

피부과에서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와 수분크림을 섞어서 처방해 준 연고의 효과는 좋았습니다.

7일간의 먹는 약과 7일 동안 열심히 발랐더니 얼굴은 약간 붉은 기운만 남아있었고 간지럽거나 따가움 그리고 각질 쌓임은 해결이 되었습니다.

 

속건성이 심했던 저는 히알루론산 원액을 에스트라 아토베리어 잇칭 크림 엠디에 섞어 바르면서 속건성이 나아지는 것을 느꼈고 인진쑥 추출물은 세안 후 화장솜에 발라 얼굴 여기저기 올려놓으면 빠르게 진정되었습니다.

빨간 얼굴 진정을 위해 알로에 수딩 젤도 수시로 발라줬고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나면 얼굴에서 광채가 나는 게 피부염을 앓기 전으로 돌아간 듯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비판텐의 존재를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얼굴에 바르기에는 발림성이 좋지 않다는 약사의 이야기에 디판테놀을 구입했고 매일 밤 꾸준히 발랐습니다.

낮에 바르고 싶었지만 기름진 느낌이 좋지 않아서 밤에만 잔뜩 바르고 잤습니다.

물론 술과 커피도 끊었습니다. 유산균과 종합비타민을 매일 챙겨 먹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잠시였습니다.

 

2023년 3월 말 다시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붉어짐이 심하자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기존에 처방받은 연고는 시간이 오래되지 않았으니 3일만 바르고 심하면 하루이틀 더 바르는 것도 무관하다고 하며 먹는 약은 2주 처방해 줬습니다.

 

역시나 먹는 약과 기존에 처방받은 연고를 바르자 빠르게 호전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얼굴의 붉은 기는 잡지 못했고 피부결은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밤에 자기 전에 얼굴을 만져보면 피부가 찹쌀떡처럼 쫀득하고 부드러워진 것을 느꼈지만 붉은 기는 여전했습니다.

피부결이 좋아진 김에 2일에 1번 마스크팩을 올리고 메르비로 흡수시켜 줬으며 피부결은 문제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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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서 터졌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2023년 4월 중순 이번에는 수포를 동반했습니다.

관자놀이 부분부터 나비라인, 이마까지 수포가 잔뜩 올라왔습니다.

기존에도 편평 사마귀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심한 수포는 처음 봤습니다.

수포와 함께 노란색의 농이 찬 자잘한 것들도 잔뜩 올라왔습니다. 

 

한참 날리던 꽃가루와 미세먼지 탓인 것 같았습니다. 

저는 마스크 해제가 된 날부터 마스크는 전혀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지루성 피부염의 발병 원인이 마스크였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코로나 19에 걸리지 않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코로나19보다 더 두려운 게 지루성 피부염입니다.

 

저는 거울 보기가 너무 싫었고 긴급 처방으로 동생이 사용하던 입술 포진 치료제인 헤리 앤 톡을 얼굴에 바르고 잠들었습니다.

다음날 놀랍게도 수포가 80%는 사라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피부과에 가기가 두려웠습니다.

또다시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게 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피부과 방문은 미룬 채 집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습니다.

 

1. 세안 전 손 씻기

2. 아침엔 EM활성액 세안 마무리, 저녁에 녹차세안 마무리

3. 수딩젤로 피부 진정시키기

4. 디판테놀 바르기

5. 에스트라 아토베리어 잇칭 크림 엠디에 히알루론산 저분자 원액 섞어 바르기

6. 인진쑥 추출물로 피부 진정시키기

7. 천연 비누 사용하기

8. 금주하기

9. 유산균 매일 챙겨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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