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얼굴 극복기 1 - 지루성 피부염의 시작, 얼굴 습진?, 아토피 피부염?

2022년 8월 여름

미팅이 있어 3일 연속 더운 낮에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울 시내를 돌아다닌 그쯤입니다.

지긋지긋한 지루성 피부염을 극복하는 과정이므로 기록하려 합니다.

 

그리고 검색해 보니 저와 같은 증상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듯하여 같이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는 피부가 극단적으로 좋았던 적도 없지만 극단적으로 나빴던 적도 없는 평범한 피부입니다.

크게 트러블이 나진 않지만 학창 시절엔 여드름이 조금 났을 뿐 얼굴보단 오히려 목이나 등에 트러블이 간혹 생기는 편입니다.

얼굴이나 몸이나 피부 톤이 하얀 편으로 조그만 트러블이 생겨도 크게 느껴지는 피부입니다.

한국 화장품 파운데이션은 13호를 사용하고 있으며 해외 제품도 아주 밝은 제품이나 그다음 호수를 사용합니다.

또한 20대 초중반부터 30대 중반인 지금까지 피부과 레이저 시술을 자주 하는 편이었습니다.

주기적으로 슈링크, 울쎄라와 같은 리프팅 레이저부터 틈틈이 레이저 토닝과 엑셀브이, 프락셀 등 잊을 때쯤 피부과 시술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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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1.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가 빨갛게 변함

2. 자고 일어나면 피부에 두꺼운 각질이 쌓여 세안하며 강제로 문질러서 제거

(제거한 이유는 제거하고 나면 피부가 깨끗해지고 약간의 붉은 기만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평소에도 각질제거 제품은 사용하지 않으나 가끔 세안하며 살살 문질러서 각질 제거를 하는 편입니다.)

3. 가끔 기초 화장품을 바르면 얼굴이 따갑고 간지러움

 

초기 증상은 이 정도의 증상으로 집 근처 피부과를 찾았습니다.

처음 진단명은 얼굴 습진 

 

태어나서 처음 듣는 진단명에 당혹스러움에 얼굴에도 습진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3일 치 먹는 약을 처방받았고 프레디원 로션이라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받았습니다.

 

프레디원은 상당히 효과가 기가 막힌 연고였습니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스테로이드의 위험성을 모른 저는 3일 동안 열심히 연고를 발랐고

피부염이 시작되기 전보다 놀랍게도 깨끗하고 환한 피부를 얻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만능 연고였습니다.

피부과에서는 최대 2주 그리고 연속으로 바르면 안 된다는 주의사항을 안내했지만 그 후로 종종 피부염이 조금씩 올라올 때마다 프레디원 로션을 발랐고 어느새 연고가 텅 비어버렸습니다.

 

이 로션이 정말 만능 연고라고 생각한 게 얼굴이 뒤집어질락 말락 빨갛게 올라올 때 바르고 자면 다음날 기적처럼 피부가 광채 나고 물광주사를 맞은 피부처럼 변했습니다.

 

그리고 2023년 1월 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저는 얼굴이 또 뒤집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처방받았던 프레디원 로션이 다 떨어져 다시 찾은 병원에서 처음에 만난 의사가 쉬는 날이라 다른 의사를 만났는데

이번에는 얼굴 아토피라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보다 하고 피부과에서만 판매한다는 에스트라 아토베리어 잇칭 크림 엠디를 처방받았고 피부에 도움 된다는 달맞이꽃 종자 추출물과 먹는 약 2주일치를 처방받았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사용하지 말고 심할 때만 조금씩 발라주라는 순앤 로션이라는 스테로이드 연고도 처방받았습니다.

 

하지만 순앤 로션은 생각보다 효과가 미미했고 저는 없는 프레디원 연고를 쥐어짜며 발랐습니다.

 

그리고 반년이 지난 상황에서야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장기간 사용하면 피부가 얇아진다.

내성이 생긴다.

지루성 피부염은 원인도 해결책도 없다.

등등

무서운 말들이 잔뜩 검색된 결과를 보고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2023.04.30 - [빨강얼굴_극복기] - 빨강얼굴 극복기 2 - 지루성 피부염과의 싸움, 피부과 전문의 피부과

빨강얼굴 극복기 2 - 지루성 피부염과의 싸움, 피부과 전문의 피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