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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라이프_프리다이빙

라섹수술 4년차 후기 - M라섹, 통증, 수술 3일 후 정상적인 일상 생활 복귀(사무직 출근, 컴퓨터 업무)

by 아기인어 2023.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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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3일 금요일 라섹수술을 했습니다.

이게 왜 프리다이빙 카테고리냐면 당시 저는 프리다이빙을 배우고 싶었는데 렌즈 끼고 할 자신이 없었거든요.

그 선택은 매우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2019년 5월 3일 금요일 저녁 라섹 수술 후 4일, 5일, 6일 휴식 7일 화요일 정상 출근 정상 근무 이후 매우 정상 근무한 후기입니다.

수술 후 3일 휴식, 수술 3일 후 일상생활 복귀했습니다.

 

수술 전 저는 좌 -7.25, 우 -6.75 시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렌즈는 2004년 3월쯤부터 착용했으니 약 15년 정도 렌즈를 착용했습니다.

안경은 1998년 여름부터 착용했습니다.

 

수술 전 1주일은 렌즈를 끼지 않은 상태로 있었고 검사 후 당일 바로 수술 진행했습니다.

검사 시 렌즈를 1주일간 끼지 않아야 한다고 하여 저는 안경 쓰고 1주일을 보내는 짓을 두 번 할 수 없어 검사 후 당일 진행으로 했습니다.

그런데 수술하러 가보니 다들 그렇게 하더라고요.

라섹으로 할지 라식으로 할지 당일에 검사해 봐야 안다고 하여 어떤 수술이든 받겠다는 마음으로 검사를 했습니다.

다행히 눈물 양 적당하고 각막도 두꺼운 편이라 앞으로 2번 더 수술할 수 있다고 합니다만

 

안 할 겁니다. 너무 무서워요.

 

수술은 M라섹으로 진행했고 M이 마이신(Mycin)의 M이라 고통이 없다고 했습니다.

없긴 했어요.

 

2019년 5월 3일 금요일 수술 1일 차

 

수술은 저녁 7시경 받고 나왔는데 놀랍게도 밖에 나오자마자 길 건너 간판에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고통은 없었습니다.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하여 커튼을 치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웠습니다.

병원에서 준 안약 2개를 번갈아가며 시간에 맞춰 넣어야 하여 알람을 맞춰두고 넣었으며

고통은 전혀 몰랐습니다.

그저 눈을 감고 있는 시간들이 너무 심심했습니다.

 

2019년 5월 4일 토요일 수술 2일 차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눈을 번쩍 뜨는 습관이 있는데

토요일 아침 눈을 번쩍 뜨자 눈을 바늘 천 개로 찌르는 고통이 몰려와 바로 눈을 감고 우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누워서 엉엉 우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어 울다가 잠들었습니다.

자다 깨서 눈을 뜨고 싶었지만 무서워서 최대한 눈에 안약을 끼얹고 눈을 살짝 떠보니 아프지 않아 선글라스를 끼고 밥을 먹었습니다.

샤워를 너무 하고 싶고 머리가 너무 감고 싶었지만 물이 들어가거나 거품이 들어가면 정말 큰일 날 것 같아서 생각만 했습니다.

눈이 아프지는 않았지만 무서워서 누워서 눈만 감고 노래를 듣고 드라마를 들으며 자다 깨다를 반복했습니다.

병원에서 준 약을 눈에 번갈아가며 넣고 잠을 자고 눈물을 조금 흘려주고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2019년 5월 5일 일요일 수술 3일 차

 

아침에 일어나자 개운하고 눈이 하나도 아프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토요일 아침에 눈 뜰 때 빼고는 고통을 느낀 적이 없었습니다.

아프지 않아서 밥을 먹고 가볍게 샤워를 하고(물론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로)

밖에 나갈 수 없으니 누워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수술할 때 동공을 확장시키는 약을 넣어놔서 동공이 엄청 커져있었습니다.

동공이 확실히 크니까 눈이 상당히 커 보이고 이래서 써클렌즈를 끼나 싶더라고요.

 

2019년 5월 6일 월요일 수술 4일 차

 

아침이고 점심이고 밤이고 너무 멀쩡하여 오히려 휴대폰도 보고 밥도 먹고 샤워도 했습니다.

차마 머리는 감지 못했습니다.

선글라스를 쓰고 집안을 돌아다니고 있으려니 기분이 묘했지만

렌즈를 착용하지 않아도 모든 걸 보는 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저녁엔 드디어 머리를 감았습니다.

선글라스 쓰고 샤워하고 머리를 감으니 상당히 기분이 묘했습니다.

 

2019년 5월 7일 화요일 정상 출근

 

저는 사무직 근무자로 하루종일 컴퓨터를 바라봐야 하는 직종입니다.

라섹 수술 후 3일 휴식 후 근무였지만 눈이 조금 피로할 뿐 때때로 인공눈물을 넣어둬서 그런지 멀쩡했습니다.

오히려 팀원들이 왜 나왔냐며 얼른 반차 쓰고 집에 가라고 했지만 너무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2019년 5월 10일 금요일

 

수술 후 눈을 보호하고자 보호렌즈를 착용 중이었는데 1주일 후 제거하러 병원 방문했습니다.

보호렌즈를 제거하고 경과를 보러 병원 방문을 1개월, 3개월, 6개월 안내받았지만 저는 그 이후로 한 번도 병원을 찾지 않았습니다.

 

수술 직후 시력은 좌 0.9 후 1.0이었으며 그전에 시력이 워낙 나빴던 터라 저는 이 정도에서 만족했습니다.

한번 더 할 자신이 없었던 게 제가 수술 후 제 동생이 1주일 뒤에 바로 수술을 했는데 솔직히 저는 수술 과정 미리 알았으면 안 했을지도 모릅니다. 밖에서 수술과정을 볼 수 있는데 상당히 무섭습니다.

 

2023년 3월 건강검진에서 시력은 좌 우 양쪽 0.9 나왔습니다.

밤마다 휴대폰 하고 컴퓨터를 내내 보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이 안 떨어져서 놀랍긴 합니다만

평생 제일 잘한 수술로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소비였습니다.

 

다들 시력교정수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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